"애플 앱 스토어(App Store) 좋지!... 애플한테는."

The Apple App Store - What A Good Idea... If You're Apple [via Mobile Messaging 2.0, Ewan Spence]


애플 앱 스토어 오픈

아시다시피 아이폰(iphone)과 아이팟터치(ipod touch)를 위한 애플 앱 스토어가 오픈했고, 애플은 오픈 초기 500개의 어플리케이션을 제공하며, 그중 1/4 정도는 무료 어플리케이션으로 준비할 것이라고 했답니다.
기존의 mp3 판매 방식과 같이 아이튠스(iTunes)를 그 GUI로 사용하여 메뉴 중 하나로 동작합니다.


앱 스토어 - 또 하나의 Walled Garden?

낚시성(!)임을 인정하는  이 포스트의 제목은 저 위에 링크로 소개한'Mobile Messaging 2.0'의 까칠하고 시니컬한 필자 중 하나인 Ewan Spence의 글 제목에서 왔습니다.
미리 배경삼아 말씀드리자면 Ewan Spence는 애플 아이폰에 대해 종종 비판적인 태도를 보여오고 있는 필자입니다. 아이폰이 세계의 이동통신을 완전 집어삼킨 것처럼 난리 필 것 없다, 유럽 판매 상황만 봐도 썩 그렇지는 않다... 같은 취지의 글을 쓰기도했고요.

그렇다고 Spence의 글을 완전히 무시할 만한 것도 아닌 것 같아 굳이 소개하는 중입니다.
전반적으로 애플과 앱 스토어가 어플리케이션 제작사들을 위한 또 다른 Walled Garden으로 동작하는 것 아니냐는 비평인데요, "Perhaps it is for Apple, but not for the developer community." 라고 깊은 회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듣자하니 이런 얘깁니다.

아이튠 앱 스토어의 상품화면이란 어차피 한정되어 있고, 잘 나가는-추천받는 상품이 되려면 개발자(사)들은 그(App Store) 안에서도 사용자들의 시선을 끌기 위해 홍보를 위한 웹사이트를 꾸려야 할 것이며 자신들의 상품(소프트웨어)이 동종의 다른 상품에 비해 우월함을 홍보하기 위해 시장에서의 마케팅 노력을 기존과 같이 계속해나갈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애플은 상품 리스트 표현을 순환하는 방법 등을 고려하겠지만 불분명한 (애플 단독의) 기준에 의한 것일 뿐. 개발자(사)들이 상품을 개발하고 업로드하고 마케팅 노력을 여전히 기울이는 동안,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를 위한 유일한 판매자의 지위를 공고히 할 뿐이고 이 시장의 '콘트롤'은 애플 혼자서만 가져가게 된다는 것이지요.

윈도우즈 모바일을 위한 패키지(.cab) 파일과  심비안(Symbian)을 위한 패키지(.sisx) 파일, 자바 어플을 위한 .jar 들이 제작사의 선택에 의해 어디서든 다운로드 되고 판매될 수 있는 방식과 왜 다르냐고도 하고 있습니다.


오~, 그럴듯 해?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상업 환경에 관한 애플의 행보에 대해, 이미 열정적인 팬덤(Fandom)을 형성한 애플 모바일 상품 소비자들은 희망 일색으로 칭송하는 분위기입니다. 국내에서도 다르지는 않지요.
Spence씨의 글이 이런 축제 분위기에 괜한 까칠함을 드러내는 걸로 보여질 수도 있겠지만, 사실 제 마음 속의 불안한 미심쩍음을 슬쩍 자극하긴 했습니다.
왜 그런가 스스로에게 물으니, 제가 모바일 CP 입장에 제 정서를 투영하고 있기 때문이더랍니다. 이동통신사의 Walled Garden 담장에 들러붙어 시들시들 말라들어간다고 코웃음 당하는 그 모바일 CP의 한 직원 마인드이지요.

모든 종류의 애플 플랫폼에서 상품의 개발 경험이 전무하긴 합니다만, 저도 연초에 애플의 포터블 기기들에 대한 SDK 공개와 앱 스토어 정책들을 유심히 보게 됐습니다. 그리고 보면서 좀 의아한 질문을 주위에 하곤 했습니다.

  "아니, 애플이 상품 판매비를 30%나 떼어간다고? 이봐, 이동통신 망 사업자에게 다운로드  상품 공급 계약을 할 때도 그만큼은 아니라고."

반면 애플이 30%를 가져가는 분배 정책과 함께 스티브 잡스가 앱 스토어 비전을 발표하는 작년인가 올 초인가의 프리젠테이션 행사장은 박수와 함께 열광의 분위기였다고 하더군요.
저는 여전히 30%:70%가 도대체 어떤 근거로 잡힌 분배 비율인지 이해는 못 합니다만(거기다 Apps 등록비라는 것도 있다는데), 애플의 기술 플랫폼을 둘러싼 개발자 커뮤니티가 그걸 환호와 함께 받아들였다니 그것도 나름대로 그 바닥 풍토에서는 받아들일만 한가보다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상업 조건이 형성되어 있다면 모든 매출의 30%를 '플랫폼을 소유했다는 것만으로' 차지하는 대형사업자는 파트너 개발자들을 위한 더 넓고 열린 환경 (요즘은 '에코시스템'이라고도 많이 말하던데) 을 형성시켜줄 의무는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단일 플랫폼에 자신의 살을 깎아 달려드는 개발 업체는 그런 걸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10000원짜리 상품을 개발한 회사가 하나 팔아 매출을 7000원밖에 못 얻는 건 개발자(사) 하나하나에게는 장난이 아닌 현실의 문제지 않습니까. 매출을 30% 끌어올리려고 당신의 직장에서 당신과 동료들이 겪는 고생과 회한을 떠올려보세요.

기존의, 특히 국내의 이통 사업자들이 비판받는 이유도 판매비를 떼간다는 표피적인 것보다는 그러면서도 자신의 정원을 수성하기 위해, 사업의 '콘트롤'을 홀로 독점하기 위해 전체 모바일의 에코시스템을 훼손했다는 지점입니다. 이게 지난 10여년간의 모바일 산업의 어두운 면이였습니다.
그런데, Spence의 의혹대로 애플도 역시 '그 짓'을 하려고 하는 거면, 지금의 열정적인 분위기는 결국 비슷하게 시들해지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겁니다. 이동통신사의 Walled Garden에서 단말 플랫폼 사업자의 Walled Garden으로, 매달려있을 담장만 바꾸는 꼴이 된다면 누구에게도 바람직하지 않겠지요.


결론이 뭔데?

모르겠습니다 -_-;
사실 잘 모르게 됐습니다.

그래도 그렇지, 애플과 애플 앱 스토어가 모바일 산업의 '개방과 혁신'의 화신인 것처럼 무조건 칭송되거나, 그 아이폰이 국내에 못 들어온다는 사실과 그 중 하나의 이유가 WIPI 라는 것 때문에 '우리가 웃음거리' 될까봐 걱정씩이나 하는 것은 좀 심하지 않나 싶습니다.
필요가 있으면 걷어내거나 개선하면 되고, 새로 들어올 물건과 환경은 차악이 아닌지 냉정하게 경계하고 분석하며 여유있게 대응해야지요.

자, 저 위에 줄줄 써놓은 '판매방식'과 '세금'의 압박을 무시할만큼 개발사에게 더 도움이 되고 리워드가 될만한 다른 비젼들(그리고 세부적이고 사려깊은 정책들!) 이 있는 건가요? 제가 모르는 게 있으면 '소통'을 위해 알려주세요.

제가 뭐, 아이폰 SDK로 나도 새 플랫폼용 개발 연습 좀 해봐야지 하다가 할려면 맥을 '사야' 된다는 거 확인하고 어느 날 새벽엔가 혼자 버럭했던 기억때문에 까칠하게 굴고 있는거 아닙니다. 진짜라니깐요.
기존 모바일 어플 개발팀이 Object-C 로 개발할 수 있도록 재교육과 재조직되려면 시간과 비용이 어떻게 투자되야 하는거지 같은 걱정 하면서 괜히 신경 날카로워지고 그럴 수도 있지만 그런게 다 발전이다 생각하기로도 했어요. 진짜예요.

그러니까 한 번 가르쳐 주십쇼. 굽신굽신 (인정합니다. 결론이 매우 이상합니다!)




by roess | 2008/07/11 20:57 | 트랙백(3) | 덧글(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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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mobizen at 2008/07/17 20:11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애플은 Application은 3rd Party로 개방(?)을 해놓았지만 아직까지 컨텐츠는 폐쇄적이죠. 기존 이통사 포탈과의 연계성도 없고 모바일 서비스는 더욱 더 그런 상태입니다. 가까운 일본만 보아도 SMS보다 모바일 메일이 일반적인데 그런 부분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으니깐요..

어쩌면 개발사들은 Walled Garden인 것을 알지만 학습된 무기력감과 바뀌면 그래도 뭔가 다를까 하는 기대감도 같이 가지고 있는게 아닐까 합니다. MS를 싫어하는 구글에 한표를 던지지만 다른 시각으로 보면 MS와 무섭도록 닮은 구글을 말이죠.

저도 결론이 매우 이상하군요.. 주러리주저리 였습니다. ^^



Commented by roess at 2008/07/18 15:13
mobizen님 블로그에서도 종종 보는 표현이지만 '학습된 무기력' 이란 말은 정말 무서운 말인 것 같습니다.
지난 2년간 컨텐츠, 솔루션, 플랫폼 할 것 없이 모바일 계열의 기업과 그 종사자들을 휘감고 있는 것이 그거라고 느껴집니다.
극복하겠죠? 요즘은 몇 년 전과도 확연히 틀리게 정보량이 엄청나게 많아서, 보고 듣고 돌아보다보면 다들 뭐가 좋은 방향인지 빨리 케치하고 부지런히 무기력을 빠져나올 거라고 그냥 순진하게 믿고 싶습니다. 좋은 방향에서 물론 그저 '다른 것'을 찾아 막연히 불나방처럼 달려드는 것은 제외하고 싶습니다. ^^

그건 그렇고 얼마전 발표하시는 거 보고 인사라도 하려다가 엄벙덤벙 기회 놓쳤었습니다. 좋은 발표 잘 듣고 시야가 넓어졌습니다!

Commented by drzekil at 2008/07/17 23:38
트랙백을 꽤 전에 보내셨던데..
오늘에서야 확인했네요..

좋은 글이네요..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네요..
애플과 개발자, 유저 모두 고민해보고 더 좋은 방안을 찾아봐야 할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roess at 2008/07/18 15:26
시장 종사자의 넋두리일 수도 있는걸 발전적으로 해석해주시니 고맙습니다.

하지만, 저도 동시에 활발한 모바일과 인터넷의 소비자이고 사용자이기도 합니다. 사실, 사용자가 기업들간의 비효율적인 상업정 경쟁의 양상까지 걱정하고 있을 필요야 없지요. 쓰고싶은 물건이 있으면 단순하게 열정적으로 '책임지고 좋은 조건에 시장에 내놓아라' 요구하면 되는겁니다.
저 위 글의 '애플 모바일' 사례가 그 '비효율적인 경쟁'이라고 단정짓는 것은 아닙니다. 저도 아직 근거도 없고 최종 판단도 못 했습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혹시 그런 일이 벌어져 같은 물건, 같은 수준과 기능의 소프트웨어를 가치보다 더 안 좋은 조건에 쓰게 되는 상황을 경계하면 되겠지요. 평소 애플의 모든 플랫폼과 어플리케이션에 관심 많이 가져주시는 drzekil 님도 그렇게 해주세요~ ^^
Commented by 도아 at 2008/07/18 10:38
저도 기본적인 생각은 비슷합니다. 다만 30%의 수수료는 많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소프트웨어에서는 마케팅이 중요하기 때문에... 사실 예전에 친구가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카피당 200만원에 일본애들에게 팔았습니다. 일본애들은 이 것을 카피당 2000만원에 팔았더군요. 이익으로 따지면 90%를 먹은 것인데,,, 그것이 영업 능력이기 때문에 인정해야 하는 부분이 아닌가 싶더군요.

트랙백은 하나를 보냈는데 또 세개가 갔습니다. 텍큐의 고질병중 하나인데,,, 번거로우시겠지만 나머지 두개는 지워 주시기 바랍니다.
Commented by roess at 2008/07/18 15:38
한정된 어플리케이션 상점 인터페이스와 협소한 (사실상 유일한) 판매창구에 소프트웨어가 걸리면, 그 단위 시장 안에서 소위 '자뻑 마케팅'이라는게 일어납니다. 사용자들의 시야에 계속 남아있고, 그 창구를 지배하는 사업자에게 좋은 파트너로 남기 위해서 스스로 자사 제품을 다운로드하여 카운트를 높인다든지 좀 비상식적인 체험상품 마케팅을 통한 출혈경쟁같은 것들이지요. 국내도 많이 그랬지만, 모바일 기술시장 전체에서는 해외에서도 꽤 그랬습니다.
제작사는 많은데 시장의 콘트롤이 독점적인 상태. 이것이 새롭게 떠오르는 좋은 기술 플랫폼을 둘러싸고 또 만들어지는 것을 우려하는 것에 도아님이 기본적으로 동감해주시는 거라 생각합니다.

30% 의 비밀은 여전히 잘 모르는 것입니다만, 원래는 없던 '애플 모바일 플랫폼'의 유상 시장을 만들어냈으니 그 공과로 애플한테 줘도 된다고 생각해야 할까요? 적어도 시한을 둔다든지 장기적인, 또는 매출량에 따른 비율조정 계획등이 같이 있어야 그 파트너사들이 중장기 경영 비전을 가질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현재 그런게 있는지 궁금합니다.

트랙백 삭제는 잘 처리했습니다 ^^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김한용 at 2008/07/31 02:33
소프트웨어 스토어에서 30%가져가면 합리적인 거라고 보는데요. 보통 백화점 지하 등에 입점하면 딜러에게 30~60%정도 떼줘야 합니다. 물건이 소비자가 1만원이면 원가 4천원에 나 천원 먹고 딜러 5천원 주는거죠. 딜러는 또 백화점에 전체의 20%가량 넘깁니다.

유통을 만만하게 볼 일이 아닙니다. 앱 스토어에 공짜로 입점해주지요? 네이버 등에 입점하려면 무슨 품목이든 초기에 광고비 수천만원 싸들고 가야 합니다. 무슨 품목의 소매상이든 키워드 광고비로 100~500만원씩은 매달 내야 하고요. 국내는 토양상 포탈에서 소프트웨어를 판다거나, 다른 어떤 플랫폼에서도 소프트웨어를 팔아서 개발자가 제대로 먹고 살 방법이 없는데, 애플은 그 부분을 해결해주는 것입니다. 30%라면 무척 합리적입니다.

그리고 국내 이통사가 30%를 안떼가나요? 데이터 통화료까지 합산하면 30% 아니라 50% 이상 가져간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통사에서 100%로 계약하더라도 공급하는 쪽이 힘들긴 마찬가지죠.
Commented by roess at 2008/07/31 14:45
김한용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백화점 상점 입점이나 인터넷 포탈 내용 말씀해주시니 좀 더 넓은 시야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그 러나 한 가지, 모바일 단말용 다운로드 어플리케이션에서 '판매비용' 이라 함은 국내에서는 '다운로드 비용' 이라고 보통 지칭 많이 하고, 그 분배 비율은 대체적으로 10~20% 선으로 형성되고 있습니다. 영업과 입점의 온갖 어두운 측면때문에 제작사(CP)가 '떠안고' 가야하는 공공연한 부가 부담 비용들은 제외하고 명시적인 프로그램 판매비 분배 비용 수준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중 가장 메이저 분야인 모바일 게임 다운로드 사업이 대체로 그러한 수준입니다.
아이튠 스토어에서 30% 를 떼는 것에 대응하여 비교할 것은 그 부분이구요. 다운로드하거나 사용하느라고 개개의 사용자가 지불하는 통화료는 어차피 아이튠 스토어에 어플을 올린다 하더라도 제작사가 못 받는 것은 마찬가지이지 않겠습니까. 애플에서 (이통사로부터 분할하기로 한) 영업 수익을 추가로 개발자에게 더 분배한다는 소식이 따로 없는 한, 통화료 부분은 해외이통이나 애플이나 우리나라나 거기서 거기라고 보입니다.
다만, 아이튠 스토어는 사용자가 PC로 다운받아 무선 데이터 통화료 없이 어플을 단말에 추가할 수 있다는 작은 진보적인 면은 있지만, 이거는 원래부터 모든 종류의 스마트 폰 플랫폼 (심비안 기반이든, MS 윈도우즈 모바일 기반이든) 이 비슷한 기능들을 제공하고 있지요.

일반적으로 애플 플랫폼에 밀접한 경험을 많이 가지신 분들이 "30% 정도면 인정할만 하다"고 말씀 많이 하셔서, 저도 유연하게 받아들여햐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경제적인 분배야 사업 당사자들이 그걸 '받아들이기 때문에' 결국 형성된다는 측면이 있는 것이고, 무슨 일반적으로 정의로운 원칙이 존재하는 건 아니죠. 독점적이거나 다른 통로를 통한 판매에 제한이 걸린다거나 하면 문제이겠지만요.
이 '독점적', '시장제한' 문제는 우리나라 이동통신용 어플리케이션 시장에 큰 문제라고 누구나 공감하고 있습니다. 한편, 저의 위 포스트에서는 애플도 그런 기미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 (사실 이 지적이 좀 더 본 내용에 가깝습니다) 이 있는 것인데, 이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아무튼 말씀해주신 것이 분위기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Commented by 김한용 at 2008/07/31 21:43
좋은 글과 좋은 답변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말씀하신대로 애플의 아이폰 플랫폼 보급률이 극단적으로 확대 된다면 애플 또한 한국의 이통사와 마찬가지로 안하무인의 독점기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시장에 견제와 경쟁이 필요한 것일텐데요.

저는 아이폰은 핸드폰 기업들이 독점하던 시장에 PC 제조사가 덤벼든 첫번째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최근 아이폰인기는 그동안 핸드폰 기업 진영이 안일한 태도로 사업을 진행해 온것에 원인이 있는 것이죠. 아이폰에 이어 여러 PC메이커들이 유사한 콘셉트의 제품들을 내놓고 있죠. 특히 불특정 다수 제조사들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플랫폼은 또 얼마나 인기를 끌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다시말해 인터넷과 '공산품'이라는 특성상 우려하는 것과 같은 독과점은 일어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애플이 아이폰 하드웨어 구매자의 다양한 소프트웨어 구입 통로를 차단하고 비싼 수수료를 매기도록 할 수 있다는 우려는 매우 타당한 말씀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30%의 수수료는 단순히 높다고 말할수는 없습니다.

예를들어 자신이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후 스스로 웹사이트를 열고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경우를 보겠습니다.

웹사이트의 호스팅 비용, 결제시 카드 수수료 등을 지불해야 할 것입니다.

사실 그건 큰 문제도 아닙니다. 누군가 들어올 수 있게 하려면 네이버나 구글 에드워드 등을 통해 광고를 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1000만원 매출을 일으키는 웹사이트라면 유입 비용이 월 500만원 이상 듭니다. 광고 클릭만 하고 결제를 하지 않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이통사는 매우 독특한 경우입니다. 수수료를 20% 정도 수준으로 떼는 것으로 말씀해주셨는데, 아예 수수료를 받지 않겠다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로지 데이터 통신 이용 요금만 먹고, 가입자 수만 늘면 된다는 것입니다.
Commented by 지나가는 과객 at 2009/07/02 16:25
망사업자들이 혹시나 볼까봐 실명을 못남기는 불쌍한 CP회사에 다니는 입장에서 생각해서 몇가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1. 해외나 국내나 통신료는 CP가 못먹는거 아니냐.
=> 물론 그렇습니다만, 국내의 패킷통신비가 지나치게 비쌉니다. 월정액도 국민소득이나 여러가지를 고려해서도 매우 비싸구요.
요즘 게임하나 3000원에, 통신비가 만원쯤 듭니다. 참고로 중국의 경우 200MB까지 3원(600원)정도고, 일본도 국내와 비교해서
훨씬 쌉니다.
2. 국내 통신사가 수수료를 20%만 땐다?
=> 표면만 그렇죠. 요즘 S통신사의 경우 킬러네 뭐입네 하면서 이런 핑게 저런 핑게 다 대서는 거의 60%가까이 때어갑니다.
(기존의 20%+네이트의 첫화면에 걸어주는 마케팅비20%) 마케팅 아니냐고요? 한달에 6개나 거기 걸립니다. 즉, 거기 안걸리는건
매출자체가 안나옵니다. 메뉴구조를 완전히 기형화시켰죠. 즉, 대다수의 좀 팔리는 게임은 다 6:4라고 보시면 됩니다.
더 웃긴건, 웹페이지에서 다운받으면 또 20%를 더 때갑니다. 첫화면 킬러 마케팅 안하면 되지 않냐고요?
그거, 신청을 한다기보단, 거의 망사업자가 강제적으로 시킵니다. 타 통신사도 마찬가지고요.
3. 더 골때리는건, 최근에 "국민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도입한 -무한자유-머시기 하는놈입니다.
이게 얼마나 웃기는거냐 하면, 이안에 CP에게 게임을 받아서 넣습니다. 네, 물론 유저들은 공짜지요. 그리고 망사업자는
해당 CP에게 500만원~1000만원 쯤 줍니다. 게임하나 개발하는데 요즘 최하 1억이상입니다.
그리고 공짜게임을 풀면, 유저들이 유료게임을 그만큼 덜받을수밖에 없지요. 아예 국내 모바일게임시장자체를 망가트리려고
작정을 한 사람들이지요. 앞으로 국내향 모바일게임은 개발비500에 만들어야 하는겁니다.
이미 K사가 작년에 이거 해서 현재 K사의 모바일게임마켓이 작년대비 50%밖에 안되죠.. ㅎㅎ
이 상황에서 S사의 자회사가 모바일게임사업에 진출하겠다네요.. 아마도 CP들의 피를 쪽쪽 빨고 싶어서 만든걸로 보입니다만..

참 한심하고, 더더욱 한심한건, 그런걸 규제하는데는 관심 눈꼽만치도 없는 이노무 정부가 더 짜증입니다.
이게, 방통위가 최근 무소불위에, 지맘대로에, 망사업자들 우선에, 게임개발사들 다 죽어라 정책을 펼치고 있어 그렇습니다...
그러고는 닌텐도? 정말... 바보인건지... 아니면 관심이 없는건지. 최시중이나 그 밑에 방통위 XXX들이나 다 똑같은 넘들이고요.
우리나라 개발회사에 아무 관심없는 사람들입니다.

여튼, 국내 모바일게임시장은 앞으로 점점더 힘들어질거고, 제 예상으로는 삼대통신사가 길어도 2015년정도까지는 다 망가트려줄겁니다.
그 이후에 아 이렇게 하면 다 망하는 구나 깨닫고는 다시 조금씩 일어나면 다행이고, 뭐 못일어나면 해외업체들이 와서 다 점령해 주겠죠.
뭐 이런 나라인겁니다... ㅋㅋㅋ

참고로, 우리나라 이통사가 매우 독특하다고 쓰셨는데,
일본은 망사업자가 15%, 중국은 13% 때갑니다. 수수료를 받지 않겠다는 경우가 저는 이업계 있으면서 첨 들어보네요.
수수료를 받지 않는게 아니라, 아예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죠. CP야 죽건말건, 자기는 통신비 받으면 되니까.

이업계 곧 뜹니다만, 한국은 비전없어요.... ㅋㅋㅋ
Commented by 지나가는 과객 at 2009/07/02 16:30
1번에 추가설명이 빠졌네요. 즉, 우리나라는 3000원짜리 게임팔면
3000원 중 25%~55% 가 망사업자, 나머지 1500~2000원정도 개발사에 갑니다.(플랫폼비는 망사업자가 가져가는게 아니다라고 하실분계실거 같은데,
우리나라 말고 중국, 일본 아무도 플랫폼비 안냅니다)
1500~1000원에다가, 통신비 10000원을 망사업자가 먹죠.
중국은 패킷료가 엄청 싸고, 일본은 무한정액제가 거의 전체 유저의 1/3정도 됩니다(메일을 쓰기때문에). 즉 정액제 아닌 사람이 패킷료를
내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즉, 일본 유저들은 300엔 그 가격에 사는거죠.
하지만 한국의 유저들중 무한 정액제 또는 말만 정액제 유저가 30분에 1이나 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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